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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돌담길에서 힙한 레트로 골목까지…서울의 이색 골목길 3

시민들이 뽑은 '2026 서울에디션25'에서 특히 눈에 띄는 세 곳 — 종로 서순라길, 중구 을지로 골목, 동대문 경동시장. 역사와 산업유산, 레트로 문화가 공존하는 골목 산책 코스와 방문 팁을 정리했습니다.

서울의 골목길은 짧은 구간 안에 시간의 층위가 겹쳐지는 장소들입니다. 2026년 시민들이 직접 뽑은 '서울에디션25'에 오른 명소 가운데, 걸어서 만나기 좋은 세 곳—종로의 서순라길, 중구의 을지로 골목, 동대문의 경동시장—을 묶어 하루 또는 반나절 코스로 즐기는 방법과 주의할 점을 정리했습니다.

왜 지금 주목해야 하나
서울시는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25개 자치구의 대표 로컬 명소를 '2026 서울에디션25'로 선정했습니다. 이번 선정은 지역 상권을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골목·전통시장·야경 명소에 대한 관심을 전국적으로 환기했습니다. 특히 이번 목록에는 종묘 돌담을 따라 난 서순라길, 밤에 네온사인이 빛나는 을지로 골목, 전통시장과 이색 문화공간이 공존하는 경동시장이 포함되어 현장 방문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추천 코스(도보 기준, 느긋히 즐길 때)
- 오전~오후: 종로3가역에서 서순라길 산책(한옥 카페·주얼리 공방 구경)
- 늦오후: 청계천을 건너 을지로로 이동(인쇄·조명 골목과 셔터 갤러리 감상)
- 저녁: 을지로에서 가맥·포차 문화 체험 후, 동대문 경동시장으로 이동해 시장 먹거리와 문화공간을 즐김

서순라길—고즈넉한 돌담길에서 여유를
종묘 서쪽 돌담을 따라 난 서순라길은 한옥을 리모델링한 카페와 공방이 이어지는 산책형 거리입니다. 주말에는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차 없는 거리'가 운영되어 느긋하게 돌담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늦은 오후~해질녘에 방문하면 돌담과 한옥의 분위기가 은은한 조명과 어울려 사진 찍기 좋은 장면이 많습니다.

– 팁: 주말 차 없는 거리 운영 시간과 야간 연장 여부를 확인하세요. 골목 폭이 좁아 주말·저녁엔 혼잡할 수 있으니 혼잡을 피하고 싶다면 평일 이른 시간대를 추천합니다.

을지로 골목—산업의 흔적과 레트로 감성의 공존
을지로는 한때 인쇄·조명·철물 등 산업 골목이 밀집했던 지역으로, 시간이 흐르며 오래된 건물 사이에 감각적인 카페·와인바·편집숍이 들어서면서 '힙지로'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낮에는 기계음과 공구 소리가 섞인 산업적 풍경, 밤에는 네온사인과 포차에서 흘러나오는 소란한 활기가 매력적입니다. 골뱅이골목·노가리골목 등 전통적 주점 문화도 곳곳에 남아 있어 세대별로 다른 재미를 줍니다.

– 팁: 을지로의 인기 가게는 저녁 시간에 긴 대기 줄이 생깁니다. 현지 노포(오래된 가게)와 새로운 가게를 함께 즐기려면 오후 늦게 골목을 둘러본 뒤, 인기 가게는 대기 시간을 고려해 방문하세요.

경동시장—전통시장과 레트로 문화의 만남
경동시장은 약재·농수산물 유통의 오랜 전통을 지닌 시장입니다. 최근에는 폐극장을 리모델링한 '경동1960' 같은 이색 문화 공간이 들어서며 젊은 방문객을 유인하고 있습니다. 시장 골목을 따라 다양한 먹거리와 약령시의 한약재 상점들이 연결되어 있어 '걷는 재미'가 큽니다.

– 팁: 장을 볼 계획이라면 장바구니와 편한 신발을 준비하세요. 시장 내 이색 카페나 전시 공간은 시간대에 따라 운영 시간이 다르니 미리 확인하면 좋습니다.

교통(간단 안내)
- 서순라길: 종로3가역·안국역에서 접근 가능. 도보로 돌담길 진입이 용이합니다.
- 을지로 골목: 을지로3가역·을지로4가역이 가까워 저녁 시간대 이동이 편리합니다.
- 경동시장: 제기동역·청량리역 인근에 위치해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좋습니다.

방문 시 유의사항
- 골목과 전통시장은 구간에 따라 보행로가 협소합니다. 다른 방문객과 상인들을 배려해 통행하세요.
- 일부 골목은 주말·야간에 보행 인파가 몰립니다. 안전을 위해 가방은 몸 앞에, 귀중품은 신경 써서 보관하세요.
-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소비를 통한 '상생'을 권장합니다—작은 가게의 음료 한 잔, 소품 한 점이 큰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종묘의 고즈넉한 돌담길에서부터 을지로의 네온과 포차, 경동시장의 시장 활력까지, 세 골목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서울다움’을 보여줍니다. 골목 하나하나가 가진 사연과 맛, 그리고 사람 냄새를 느끼며 천천히 걸어보세요—서울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